배출 증서 시장을 "아직 남의 나라 이야기"로 두기 어려운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.
공개된 숫자
2024년 4월 17일, 지속가능 항공 구매자 연합(SABA)은 회원사들이 지속가능 항공유 증서(SAFc)를 구매하는 계약을 발표하면서 다음을 함께 공개했습니다.
- 5년에 걸쳐 2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증서 구매에 투입
- 이에 해당하는 지속가능 항공유가 약 5천만 갤런
- 감축량으로는 50만 tCO2e
- 해당 연료는 재래 항공유 대비 탄소집약도 80% 감축, 제3자 인증
공급자로 SkyNRG·World Energy·Twelve가, 항공사로 Alaska Airlines·JetBlue·Southwest가 이름을 올렸습니다. 그리고 구매 기업 14곳이 실명으로 공개돼 있는데, 그중 하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.
단가를 계산해 보면
공개된 두 숫자를 나누면 단가가 나옵니다.
- 2억 달러 ÷ 50만 tCO2e ≈ tCO2e당 400달러
- 2억 달러 ÷ 5천만 갤런 ≈ 갤런당 4달러
여기서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. 이 값은 발표된 시세가 아니라 발표된 두 숫자를 나눠 얻은 값입니다. 그리고 옮겨 쓸 때는 세 가지를 함께 옮겨야 합니다.
첫째, 항공용 지속가능 항공유이지 육상 화물 인셋팅이 아닙니다. 연료도 제도도 달라 같은 선에 놓으면 안 됩니다. 둘째, 5년 약정 총액이지 집행이 끝난 실적이 아닙니다. 셋째, 같은 발표문이 밝혔듯 지속가능 항공유는 세계 항공유 공급의 0.5% 미만이며 프리미엄에 거래됩니다. 공급이 얇은 구간의 값입니다.
그래도 남는 사실
이 시장이 파일럿 수준이 아니라 억 단위 달러의 다년 계약으로 움직인다는 것, 그리고 한국 기업이 이미 그 구매자 명단에 있다는 것. 둘 다 공개된 자료로 확인됩니다.
이 글은 LCS EAC 특집 2권 「값은 어떻게 매겨지는가」의 한 절을 풀어 쓴 것입니다. 리포트 전문은 SABA 보도자료, DP World 공식 페이지, SBTi 증거종합 보고서 Part 2를 1차 출처로 삼았고, 공표된 숫자와 그 숫자를 나눠 얻은 값을 구분해 표기했습니다.
값은 어떻게 매겨지는가
공개 지수가 없는 시장에서 실제로 오간 돈, 그리고 값이 정해지는 구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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